거지 목사로 알려진 실로암 연못의 집 원장이 구속됐다.
31일 춘천지방검찰청(검사장 공상훈)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시설 입소자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거액의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횡령한 혐의(유기치사)로 A목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목사는 2013년 3월 강원도 홍천군 서면의 장애인시설 내 욕창 환자인 서모 씨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병세가 심해졌음에도 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목사는 2011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시설 내 장애인 36명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 연금 등 5억 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목사는 시설 내 장애인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고 유기하는 등 장애인 인권침해 사실도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대해 A목사는 검찰에서 "나름대로 욕창환자를 간호했고, 기초생활수급비는 시설을 위해 사용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거지 목사, 진짜 파렴치한 사람이네" "그것이 알고 싶다 거지 목사, 뻔뻔함 끝판왕" "거지목사, 세상에 별 일이 다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천군은 지난 2013년 9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각종 인권침해가 알려지자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입소자 전원을 분리 보호하는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