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주가 무릎꿇은 장인-장모에게도 매몰차게 등을 돌렸다.
3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42회에서 백철(임채무)은 사위 정병국(황동주)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병국은 백철에게 "장인 어른이 속였다. 제 인생도 망치고 저희 어머니, 저희 가족들 인생까지 망쳤다"고 소리치며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백철은 무릎을 꿇고 "내가 잘못했다. 그러나 우리 연희(장서희)가 착하다는건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이제 아이 진우(정지훈)도 있으니 용서해달라"고 부탁했다.
정병국은 "다른 여자 같았으면 아이를 더 낳았을 거다. 어떻게 하냐. 또 대리모를 써야하냐"고 비꼬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렸다. 백철은 무릎까지 꿇었지만 냉정한 사위에 태도에 어쩔 줄 몰라했다.
장모 홍금옥(엄유신)과 만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홍금옥은 정진숙(지수원)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그녀의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그때 마침 정병국이 정진숙의 레스토랑에 왔다가 홍금옥과 마주했다. 정진숙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라고 자리를 비켜줬다.
이때 홍금옥은 "이보게, 정 서방"이라고 그의 손을 잡고 "나 좀 봐주면 안될까. 내가 미안하네. 미안해. 내가 죽을 죄를 지었어. 우리 연희, 한 번만 용서해주면 안될까? 진우를 봐서라도. 우리 진우 애미잖아. 우리 연희는 그저 부모가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야. 자기 과거 때문에 결혼할 수 없다는 애를 억지로 시킨거. 우리가 다 한 짓이야. 우리 잘못이야. 그러니 정 서방, 진우를 생각해서라도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정병국은 "다 끝난 얘기다. 저 이혼합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가버렸다. 혼자 남은 홍금옥은 머리가 아파 어쩔 줄 몰라하며 그대로 머리를 숙이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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