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첫날 한산한 창구...휴가철·금리전망 영향

입력 2014-08-01 16:56   수정 2014-08-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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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완화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만 은행 창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데다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해도 늦지 않다는 반응 때문입니다.
은행권은 올 가을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어야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완화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창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실제 서울 소재 시중은행 영업점에는 오늘 하루 한두통의 전화문의가 온 것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유정윤 KB국민은행 팀장
"비수기인데다가 휴가철이 겹쳐 창구로 문의하는 고객이 별로 없었다. 전화문의도 아직은 많지 않다"
단순한 규제완화만으로는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당장 늘어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금융업계 관계자
"부동산 담보대출이라는 것이 주택거래가 이뤄져야만 대출이 일어나는 거 아니겠나. LTV가 바뀌었다고 해서 문의가 폭주하는 것은 아니다"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기존대출을 전환하려해도 몇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만약 집값이 떨어져 담보가가 낮아지면, LTV 비율이 늘었더라도 대출한도가 오히려 줄어듭니다.
서울에서 5억짜리 집을 살때 은행에서 2억 5천만원, 2금융권에서 1억원을 대출한 경우 집값이 떨어졌으면 대출한도가 3억5천만원 아래로 낮아집니다.
한도 감소에다 조기상환 수수료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갈아타기로 인한 효과가 얼마나 될 지 셈법이 복잡해지는 겁니다.

금융권은 휴가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돼야 실질적인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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