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은 해운대해수욕장과 백운포 해상에 부서진 폐합판이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7월에 침몰한 화물선에 실려 있던 합판들이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물 위로 떠올라 부산 해운대 백사장을 뒤덮었다. 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은 피서 절정기에 태풍에 이은 예기치 못한 악재로 장사를 망치게 생겼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해경은 지난해 7월 2일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생도 인근 묘박지에서 침몰한 화물선에 적재된 합판들이 강한 파도에 휩쓸려 흘러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파나마 선적 3만1천t급 푸숑하이(FUSHENGHAI)호는 묘박지에서 강한 파도 속에 닻을 내리다가 암초에 걸려 수심 50m 바닥으로 침몰했다.
푸숑하이호에는 철재와 합판 약 4만t이 벌크 형태로 적재돼 있었다. 적재 합판과 해운대 백사장 등에 떠밀려온 부서진 폐합판의 글자는 동일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침몰한 화물선 선주가 일본 구난업체와 함께 침몰한 화물선에서 목재 등을 인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인한 강한 파도에 화물선 적재 합판 등이 산산이 부서진 채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대 태풍 나크리 소멸 후 폐목제 점령에 네티즌들은 "해운대 태풍 나크리 소멸, 이번에 해운대 안가길 다행", "해운대 태풍 나크리 소멸, 해운대 주민들음 무슨 죄야", "해운대 태풍 나크리 소멸, 와 저거 치우는것도 일이겠다", "해운대 태풍 나크리 소멸, 태풍 할룽도 북상중이라는데" "해운대 태풍 나크리 소멸, 언제 저걸 다치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