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에 밤새 폐목재 폭탄··휴가철 맞은 상인들 울상

입력 2014-08-04 10:55  




태풍 `나크리` 때문에 문을 닫았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이번에는 엄청난 양의 폐목재가 밀려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해운대구는 파라다이스호텔 앞~미포 입구 500m 구간의 해수욕장 백사장에 수십t으로 추정되는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폐목재들은 밤 사이에 조류를 타고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밀려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청소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폐목재를 수거하고 있지만 그 양이 워낙 많아 당분간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지난주말 내내 입욕이 통제된 데 이어 폐목재가 백사장을 뒤덮자 본격적인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울상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해 걱정인데 백사장을 뒤덮은 폐목재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대 폐목재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해운대 폐목재, 해운대 올여름 장사 힘드네" "해운대 폐목재, 도대체 어디서 저렇게 많이 왔지?" "해운대 폐목재, 저거 치우려면 한세월이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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