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中 증시, 8월도 '긍정적'..건강 · 모바일 인터넷 '유망'

입력 2014-08-04 15:00   수정 2014-08-18 16:29



마켓포커스 [차이나 뷰]
출연: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中 제조업 경기 개선..속도는 완만
당분간 제조업 체감경기는 계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7월 제조업PMI 12개 구성지수 중에 10개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아무래도 4월부터 실시된 철도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 530만 호 보장성 주택 건설과 관련해 상반기에 재정지출이 무려 16% 가까이 증가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주요 지수 중에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라갔다. 신규 수주는 0.8%포인트 올랐다. 이 두 지수가 전체 제조업 PMI의 55%를 차지한다. 나머지 지수인 원자재 재고지수 공급배송지수도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일용직 근로자의 20%를 고용하고 있는 부동산의 경기가 악화되고 위안화 절상이나 산업구조조정에 따라 고용이 조금 악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승 속도는 지금처럼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中 경기, 4Q 조정 국면 진입
상승 흐름은 9월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3분기 중국의 GDP성장률은 2분기 7.5%보다 조금 높은 7.7% 전후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이 보는 근거로는 중국의 신규 수출수주지수다. 현재 중국의 수출의 선행지표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또한 국내 수요동향을 알려주는 신규수주지수도 전달보다 0.8% 정도 상승한 상태다.

생산경영활동예상지수는 제조업 PMI지수 중에서 앞으로 3개월 뒤에 경영자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바닥권에서 이전 고점인 60선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재고를 쌓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다시 절상 흐름을 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수출 지표들이 앞으로 하반기에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의 경기는 4분기 이후부터는 조정 국면에 들어 갈 것으로 보여진다.

지방정부 채무, 하반기 리스크 요인
앞으로 중국 경제가 직면해야 될 세 가지 위험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신용억제문제, 두 번째는 부동산 가격 하락문제, 세 번째는 과잉생산능력에 대한 조정이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594조 원에 달하는 채무 상환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지방채 발행 규정의 완화, 지방의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는 정책들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채무를 줄이기 위해 재정이나 세제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IT, R&D, 물류와 같은 서비스 쪽에 투자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양적인 개선보다는 질적인 개선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원전이나 상하수도 처리, 송전망 정비와 같은 첨단 제조 설비와 관련된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 회복에 최대 수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中 7월 경제지표 전망
이번 주에는 발표되는 7월 경제지표는 빠른 회복보다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금요일에 발표되는 수출지표는 해외 수요 회복으로 인해서 지난 달 보다는 조금 높은 7.5% 전후가 예상된다. 수입지표의 경우에는 작년 7월에 수입증가율이 10.9%로 높았던데 따른 역기저 효과로 이번 수입증가율은 2% 전후에 그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280억 달러 정도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물가지표가 발표되는데 7월 CPI는 2.3% 전후로 6월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농산물이 풍작이 되면서 채소나 과일 같은 농작물이 가격이 안정을 취했다는 점에서 보면 앞으로 중국 정부와 관련해서는 경기 하락 시에는 지준율 인하나 창구지도를 통한 통화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

다음 주 발표가 예정돼 있는 7월 신규대출은 전달보다 3000억 위안 정도 줄어들고, M2증가율은 0.7%포인트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대중국 수출 부진 원인
대중국 수출은 지난 해보다 7%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이 중국의수출이 둔화되는 것은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 위축 현상이 뚜렷하고 중국의 소매나 소득 통계의 그림으로 보더라도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지출이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중국이 최근 들어 중간재에 대한 자급률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석유, 화학, 설비증설, 선박이 감소하고 있다. 자본재의 경우에도 상당부분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소비재와 관련된 고도화 상품 쪽으로 앞으로 대중국 수출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월, 상해종합지수 2100~2300p 전망
은행주 등의 블루칩의 실적 호전세가 뚜렷하고, PMI 등 제조업관련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타고 있어 8월 증시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상승속도는 7월처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중국과 관련해서 현재 IPO를 추진하는 기업이 400개가 넘고, 공모자금만 52조 원에 달하는 만큼, 고객예택금이 발행 시장으로 빠져나갈 금액만 220조 원에 달한다.

또한, 주식형 펀드의 편입 비중도 현재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대형 블루칩 쪽으로는 상승 시마다 경계 매물이 나오지 않을까 보여진다.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종목들을 보면 소득분배체제 개혁에 따라 건강의료, 문화오락, 관광 및 모바일 인터넷, 환경 등이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인, 해외 부동산 투자 급증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자나 보험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17% 늘어난 54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기관들은 사무용 건물, 복합상가, 관광호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개인들의 거주용 부동산 투자는 무려 84%나 증가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도시는 런던으로 올해 상반기 23억 달러가 유입이 됐다. 최근 1년간 미국 주택을 구입한 외국의 16%는 중국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중국 부동산 투자 자금 유입을 위한 투자 이민제도나 체류 허가제도 등과 같은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야 되지 않나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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