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사고로 일가족이 사망했다.
태풍 나크리가 예상보다 일찍 서해 남부 먼바다에서 소멸됐고 서해 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도 해제됐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컸다.
경북 청도의 한 계곡에서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일가족 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청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2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38살 한 모씨와 부인, 5살과 2살 난 아들 2명 등 차에 타고 있던 7명이 펜션 앞 잠수교를 건너다 급류에 떠내려갔다.
지역의 대표적인 피서지인 삼계 계곡에는 4년 전에도 야영객과 주민 40여 명이 고립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가 난 오토캠핑장은 평소 다리 역할을 하던 보가 유일한 출입로며 차량 두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정도로 좁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일부 차량은 보를 이용해 계곡을 건넜고 뒤따르던 차량 두 대가 조심스레 지나가던 상황에서 사고 차량 아반떼 승용차가 앞지르기를 시도하다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계곡에는 불어난 물 때문에 수백 명이 고립돼 있다 저녁 6시를 넘어 물이 빠지면서 대부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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