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 가해자들, ‘성매매-토사물 먹이기-시신 암매장까지’ 최고형 받나?

입력 2014-08-05 03:18   수정 2014-08-05 03:19


김해 여고생 사건의 전말에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5월 창원지방검찰청은 고등학교 1학년 윤모(15)양을 집단 폭행하고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o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을 ‘김해여고생 살인 사건’ 주범으로 구속 기소하고, 이들과 공모한 이모(25), 허모(24)씨, 또 다른 양모(15)양 등 4명은 대전지방검찰청에 이미 넘겨진 상태다.

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양은 지난 3월15일 피고인 허씨의 친구인 김모(24)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 피고인들은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화대로 생활을 꾸렸다.

특히 피고인들은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윤 양에게 마시게 한 뒤 게워내면 그 토사물을 핥아 먹게 했으며, 수 차례 끓는 물을 몸에 붓고 학대도 일삼았다. 이 상태에서 윤 양에게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시켰고, “집에 가고 싶다”고 윤 양이 이야기 할 때 마다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의 학대에 윤 양은 4월 10일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서 급성 심장정지로 숨을 거두었다. 윤양이 숨을 거두자 이들은 숨진 윤 양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고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시신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하고 나서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어 암매장하기도 했다.

윤양의 아버지는 사건 이후 피고인들의 처벌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딸의 장지를 찾으면서 무서움에 떨었을 아이가 생각나 억울하고 화가 난다"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제대로 처벌받아 딸과 같은 범죄의 희생양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윤양을 2차 암매장한 직후 남성 일행 3명과 양양 등은 대전에서 한차례 더 살인을 저질렀다. 이씨 등은 양양에게 성매매를 시켜 화대를 벌 생각이었는데, 성매수 남성이 ‘꽃뱀’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자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했다. 현재 이모씨 등 일당은 대전구치소와 창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을 맡고 있는 창원지검 김영대 차장검사는 "범행수법이 잔혹해 이들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벌에 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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