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 '장미빛 전망' 선회

입력 2014-08-05 14:23  

<앵커>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습니다.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공약으로 내건 코스피 3000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외국계증권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2기 경제팀의 배당확대정책은 국내증시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강한 임팩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송기석 BOA메릴린치 전무
"왜 시장의 임팩트가 크냐면 만일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2.5%도 안되는데, 2.5~3%의 배당을 주는 우량기업이라면 사실은 단기 금융상품시장에 머무르는 600조원 이상의 자금중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갈수 있는 채널이 열릴 수 있다"

대만의 경우도 배당을 확대한 이후 증시는 5년만에 두 배 나 올랐다는 겁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3배가 올랐습니다.

아직 BOA 메릴린치가 코스피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외국계증권사들은 연말 코스피는 2150~2400선까지 상승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비공식적이지만 코스피 3000 시대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정창원 노무라증권 전무
"배당성향이 10% 채안되고 있는데, 대만의 평균 50% 이상이다. 대만처럼 우리가 배당성향이 올라간다면 코스피 3000을 갈수 있다. 코스피가 3000에서 배당수익률이 평균 3.5%가 됩니다"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섰지만 2100선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며 파격적인 전망입니다.

노무라증권은 다만 상장기업 순익의 50%를 배당으로 돌리고 3.5%의 배당수익률을 가정할 때 코스피는 300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한국증시가 주변 국가에 비해 저평가된 이유로 주주환원정책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기업들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변수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대주주들이 적극적으로 배당확대를 요구하는 주주권리 행사는 한층 강화되야 코스피 3000선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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