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5일 "아직 태풍 할롱의 이동 경로가 유동적이지만 9일 일본 규슈 앞바다에 근접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 태풍예보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 태풍 할롱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이동속도 17㎞/h로 북북동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155㎞/h, 중형 크기의 태풍으로 위세가 다소 줄었지만 북상 과정에서 수온이 높은 바다를 지나기 때문에 6일부터 다시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원태 국가태풍센터장은 "태풍이 진로를 틀더라도 8일 제주를 시작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이번 주말엔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바람이 부는 등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해안이나 중부 내륙지역 등은 태풍의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 할롱 경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태풍 할롱 경로, 주말에 비가 오면 안 된다" "태풍 할롱 경로, 비켜갈 수도 있다" "태풍 할롱 경로, 상당히 우려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