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에 이어 소여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에볼라 감염 환자가 기존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고 확인했다. 이들 모두 소여와 접촉했던 사람들로 라고스에서 격리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50% 이상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에볼라 발병국 가운데 하나인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는 의사의 말을 인용, 서아프리카의 실제 에볼라 감염·사망자 수가 세계보건기구(WHO) 공식 수치인 887명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들이 에볼라 환자 발생 보고를 꺼리고 감염자 시신을 몰래 매장하고 있어 실제 에볼라 사망자는 WHO 공식 집계보다 최소한 50% 이상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WHO는 지금까지 1천60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가운데 88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현재 55%대인 사망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에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다섯 종류 가운데 가장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자이레 종으로, 이전 자이레 종 발병 사례의 평균 사망률은 78.5%였다.
벤 뉴먼 영국 레딩대 바이러스 전문가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단계가 말기에 이를수록 사망자가 늘어나 사망률도 8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나이지리아 에볼라 2명 추가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 나이지리아 에볼라 2명 추가 사망, 점점 심각해지는데" " 나이지리아 에볼라 2명 추가 사망, 확산되면 안되는데" " 나이지리아 에볼라 2명 추가 사망, 비행기가 다니면 안돼"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