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TF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위험자산' 유출 확대..'한국 ETF' 자금 유입 지속

입력 2014-08-08 08:53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글로벌 ETF 동향]
출연:이은영 KDB대우증권 연구원



전주 동향: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자금유출 확대
금주 전망: RISK-OFF로의 변곡점 여부를 확인은 저가 매수의 유입에 달려있어


1. 7/31~ 8/6 글로벌 ETF 시장 동향

전주 글로벌 시장은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의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주식시장이 지금까지의 상승세로 밸류에이션 부담감도 높아진 상황이기에 약세 재료에 더 민감한 모습이었다. 이번 주 들어 글로벌 위험자산 가운데 최근까지 많이 올랐던 자산 위주로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1) 미국
- 미국 주식 ETF 시장은 양호한 지표개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7/31일에서 8/6일까지 한 주 동안 S&P500 지수는 -2.5%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8월 5일에는 S&P500 대표 ETF인 SDPR S&P500 지수가 하루 만에 85억 달러가 유출되면서 2008년 여름 이후로 최대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부진했던 소형주 ETF는 한 주간 0.5%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 채권시장은 주식 시장의 대기자금이 채권 ETF로 유입되면서 자금 유입이 됐다. 최근 급격하게 자금 유출을 보였던 하이일드 ETF는 이번 주 들어 국채금리 하락 및 최근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의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 하이일드 ETF는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식시장의 조정폭이 확대되고 위험자산의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가 강해질 경우 이번 주의 저가 매수 유입이 다시 유출세로 전환될 수 있다.

2) 글로벌
- 최근 유럽 하이일드의 수익률이 부진함에 따라 지난 주부터 자금 유출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 하이일드는 수익률이 양호했지만 버블우려로 자금이 빠졌던 것과는 다르게 유럽 하이일드는 수익률이 하락한 후에 자금이 유출되는 차이점이 있다.
- 유럽주식 ETF는 선진유럽 ETF에서 소폭의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자금 유출입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주까지 급격한 자금 유출을 기록했던 독일 ETF도 이번 주에는 자금 유출을 멈췄지만 추가 유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 금주는 ECB 회의로 인한 경계심으로 자금 유출입에 큰 특징이 없었다. 그러나, 유럽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소진된 상황에서 ECB에서도 립 서비스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러시아의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는 경우 유럽에서 자금 유출세 확대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
- 전주 중국 지표개선으로 중국 ETF 및 이머징 ETF로의 자금유출이 급증했으나 금주 서비스업 PMI 지수의 부진으로 중국 및 이머징 모두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 우려감으로 글로벌 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은 정체다.
- 이머징 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은 중국의 지표 예상치 하회로 금주 자금 유입이 거의 없었던 반면, 이머징 채권 ETF는 급격한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머징 주식ETF는 전주의 하락으로 가격부담이 소폭 낮아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정폭은 미미했다. 반면 이머징 채권ETF의 경우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이미 테이퍼링 이전수준까지 회복하여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았던 만큼 급격한 조정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2. 다음 주 주목할 이슈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던 위주로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Risk-off 로의 변곡점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가격 부담이 높았던 자산 위주로 추가 자금 이탈은 다음 주에도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다. 금주 ECB에서 예상보다 시장 우호적인 발언이 나오거나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유럽증시의 반등이 가능할 듯싶다. 이 경우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자금 유입이 늘어났던 이머징 대비 유럽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험자산 조정심리가 완화되는 것은 오히려 이머징에게도 긍정적이다.

금주 이머징 ETF로의 자금 유입 약화되었지만, 긍정적인 점은 해외 상장된 한국 ETF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는 모이다. 한국의 정책기대감에 베팅하는 MSCI 한국 ETF로의 자금 유입이 최근의 지수 상승 부담감으로 잠시 정체되다 지수가 소폭 하락한 후에 다시 재개된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다만, 이머징 ETF로의 자금 유입이 동반되어야 한국 증시의 외국인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중국 및 유럽 증시의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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