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진출 기업 '비상'

입력 2014-08-08 16:25   수정 2014-08-08 17:58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반군 공습 승인으로 인해 이라크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승한 기자 입니다.

<기자> 현재 이라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22개 건설업체와 협력업체 등 약 80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근로자 1300여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시행 중 인 건설 공사는 40여건, 240억 달러 규모 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 가운데 반군 점령지역이나 인근지역에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철수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2곳의 현장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먼저 이라크 반군이 장악한 모술지역에서 불과 60km떨어져 있는 카빗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7명은 인근 아르빌로 전원 대피한 상태 입니다,

또한 북부 크로드 지역과 200km 떨어져 있는 바지안의 변전소 현장 인원 4명은 아직까지 철수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 입니다.

포스코 건설은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공사가 완전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라크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km에 위치한 비스마야 신도시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이번 공습이 이뤄지는 곳은 반군 세력이 있는 이라크 북서쪽으로, 공사 현장이 있는 바그다드 남부와 떨어져 있어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발주사 측의 협조로 군부대와 경찰 병력이 파견돼 주둔하고 있어 현장 치안은 확보된 상태. 하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단계별 철수계획을 마련해 놓은 상황 입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사지연 등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밖에 석유공사의 하울러 광구 개발사업과 가스공사의 아카스 가스전 개발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산업계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 입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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