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완화에 수도권 ‘호가’ 상승

<앵커> 주택담보인정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 등 주택 대출 규제가 완화된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대책 시행 이전보다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엄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 금융규제 완화 일주일.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하루 평균 101건보다 35% 늘어난 13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량은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의 정책 발표 이후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랐고 경기·인천도 0.01% 상승하는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4주 연속 올랐습니다.
정부 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 주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채은희 개포주공 인근 공인중개사
"투자하는 입장에서 DTI LTV 규제 완화가 됐을 때 투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자연히 재건축 투자자들한테 좋은 대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관망 분위기를 보이며 시장에 선뜻 뛰어들지 않으면서 거래는 아직까진 활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과감하게 추격 매수를 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고 매수자 입장에서는 전세난에 대한 지속적인 부담이 여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 일정부분 상향된 대출 규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하면 충분히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로 전환할 수 있는 분위기는 형성됐다고 판단됩니다."
대출규제 완화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는 추석 민심과 겹쳐 휴가 이후 다음 달이 돼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