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참 좋은 시절’ 저마다의 인생 시작, 활기찬 해피 엔딩

입력 2014-08-11 01:27  


가족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가족으로 끝났다.

지난주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은 그간 다사다난했던 가족들이 갈등을 해결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참 좋은 시절’은 가족 드라마이니 만큼 많은 가족들이 등장한다. 그 가족들 사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바로 장소심(윤여정 분)이다. 장소심은 대가족들 사이에서 한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여성으로, 집을 나가버린 남편 강태섭(김영철 분)의 둘째 부인인 하영춘(최화정 분)까지 받아들이기까지 했다.

모든 가족들에게 장소심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장소심은 가족들에게 있어서 ‘기대고 싶은’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장소심을 찾는다는 데 있었다.



어떤 사람이든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태어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가족’이 된다. ‘참 좋은 시절’ 역시 마찬가지였다. 늦게나마 장가를 가게 된 강쌍식(김상호 분)과 강쌍호(김광규 분)은 물론 장남의 역할을 해내는 차남 강동석(이서진 분)까지 새로운 가족을 꾸렸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장소심과 연결되어 있었고, 장소심은 이들의 응석을 받아주고 있었다.

드라마 막바지에 들어서 “이혼을 하겠다”는 장소심의 폭탄 발언은 자신의 자유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기대고 있는 가족들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실제로 장소심이 집을 나간 뒤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던 철없는 장남 강동탁(류승수 분)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사고뭉치 막내아들인 강동희(옥택연 분) 역시 마음을 다잡고 김마리(이엘리야 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가족들이 성장하는 데에 어머니의 빈자리가 꼭 필요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이바지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일으켜 세워줄 사람이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장소심이 자리를 비움으로써 가족들은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고했던 강동석 역시 어머니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니고 있는 차해원을 만나며 가족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난 지금 돌아보면 ‘참 좋은 시절’은 한 개인, 나아가 한 가족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 ‘착한 드라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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