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투자활성화 대책] 증시 효율성 제고‥변동성 완화책 '병행'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8-12 09:28  

<앵커>
금융당국의 이번 상하한가 가격제한폭의 단계적 확대 방침은 시장 기능 정상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상·하한가 15%로 제한이 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가격제한폭.


인위적으로 가격을 제한함으로써 시장에 의한 적정 가능 발견이라는 기능을 크게 제약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가격제한폭에 도달한 주가는 추가적인 가격 수정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해당 종목의 적정 가격이 왜곡되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해당 종목의 주가에 시장 상황의 반영 속도를 떨어뜨림으로써, 추가 거래 비용의 증가 등 시장 전반의 비효율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상하한가 제도 때문에 원할 때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없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금융당국의 조치는 시장의 적정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시장여건 조성 등 시장 전반의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현재 많은 부작용이 문제점을 지적되고 있는 가격 상하한가제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완화를 하고 결국은 폐지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인 개선 방향이다. 가격 상하한폭이 대폭 완화되면서 기존의 문제점을 지적됐던 시장에 의한 가격 발견 기능과 가격 조정이 하루만에 충분히 이뤄질 수 없었던 문제점이 해소되면서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하한가 가격제한폭 도달빈도는 가격제한폭이 8%로 제한돼 있던 당시 18.6%에서, 15%로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 후에는 8.2%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거래소 관계자
"최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증시 동향을 살펴보면, 상하한가에 도달하는 비중이 가격제한폭이 확대될 수록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가격제한폭을 확대할수록 시장에서의 가격발견 기능이 보다 제고되면서 시장에서 가격형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증빙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가격제한폭을 확대하게 되면, 시장에서의 가격형성이 보다 원활하게 되고 투자자들도 원하는 가격에 보다 쉽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기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소형주 중심으로 한, 가격 변동성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적절한 보완책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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