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글로벌 홈셰어 여행, ‘홈셰어’는 어디에?

입력 2014-08-11 15:12  


‘룸메이트’가 식상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는 ‘룸메이트’ 100일을 맞아 글로벌 홈셰어를 떠난 멤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룸메이트’들은 대만팀(이소라 홍수현 조세호 나나 찬열)과 일본팀(신성우 이동욱 박민우 서강준 송가연)으로 나누어 여행을 했다.

이동욱은 드라마 촬영스케줄로 인해 뒤늦게 일본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이미 일본팀이 도착해 있는 3대가 신성우의 팬인 오코노미야키 집. ‘룸메이트’ 멤버들은 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고 가족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하룻밤 홈셰어를 했다.

다음 날, 마땅히 씻을 곳이 없었던 멤버들은 근처 온천으로 향해 피로를 풀었다. 이후 찜질방 체험까지 마친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여행을 즐겼다. 신성우와 박민우는 시장을 돌아다녔고 이동욱 서강준 송가연은 부엉이 카페를 찾았다.

대만에서 콘서트가 있던 찬열은 평소 해외공연을 많이 다녔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만팀은 찬열과 함께 밖으로 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호텔에서 기다리는 팬들의 눈을 피해 변장을 시도했으나 눈에 잘 띄었다.

고민 끝에 로비에서 여자 멤버들이 시선을 끌고 그 사이 찬열과 조세호가 뒷문으로 빠져나가 택시를 타는 방법을 택했다. 찬열은 탈출에 성공했고, 편의점을 찾아 잠깐의 일탈을 즐겼다.

루비의 집에서 홈셰어를 한 대만팀은 루비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으며 둘째 날을 맞았다. 대만식 아침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홈셰어의 모습을 보인 장면은 이 뿐이었다. 식사 후 나나는 루비와 어머니께 까탈레나 무대 소품을 선물해 감사를 표했다.


이후 이소라 홍수현 나나는 대만의 유명 관광지 지우펀을 찾았다. 조세호는 대만 가수 공령기의 도움으로 게릴라 팬미팅을 진행했다. 갑작스레 열린 팬미팅에도 2천 5백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 생각보다 많은 팬들을 본 조세호는 감격스러워 눈물을 보였다. 팬미팅의 말미에는 이소라 홍수현 나나가 찾아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룸메이트’는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맞춰 개인과 공동생활 공간이 존재하는 하우스에서 타인과 인생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주거방식의 새로운 개념인 홈셰어를 보여준다’는 기획의도 아래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연예인 10명이 한 집에 살며 겪는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밀착 관찰 버라이어티’를 표방했고, 함께 지낸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글로벌 홈셰어를 선택했다. 그러나 그저 하룻밤을 신세질 뿐, 홈셰어 여행이라는 의미는 퇴색됐다. 유명 여행지를 방문하고 온천에 몸을 담구며 피로를 푸는, 여행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는 전개로 식상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된 ‘룸메이트’는 4.5%(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에 그쳤다.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3.9%, ‘일밤-아빠, 어디가’는 9.8%의 시청률을 보였다.

‘글로벌 홈셰어 여행’ 특집 이후,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룸메이트’가 처음 기획의도대로 ‘홈셰어’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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