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들에게 존댓말 하는 아빠, 아들은 ‘냉담’ 왜?

입력 2014-08-12 00:30  


아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아빠가 등장했다.

11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현영, 김원효, 걸그룹 마마무가 출연해 고민 주인공들의 사연을 함께 나눴다.

이날 두 번째로 등장한 사연 주인공의 고민은 다소 특별했다. 아빠가 존댓말을 쓰는 게 불편하다는 것. 아빠는 혼낼 때도 “아들 지금 몇 시에요”라고 다그칠 정도. 물론 아빠가 아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었지만 사연이 공개되자 다들 아들이 고민일 정도로 아빠의 존댓말이 싫겠냐며 의아한 반응이었다.

더욱이 주인공의 아빠는 “아들을 내 분신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존중해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아들을 아끼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존댓말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어릴 적 아버지가 너무나 권위적이어서 아들에게만큼은 그런 아빠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아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아빠는 “내가 아들을 존중해주니까 서로 친구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지만 아들은 되려 “존댓말을 써서 더 불편하다. 속 얘기는 쌍둥이 동생한테만 하지 아빠한테는 안 한다. 아빠는 우리가 분신이라고 하는데 그냥 아빠가 못 다 이룬 꿈을 이루려고 우리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들은 “반말로 얘기하는 이모부와 말할 때 오히려 더 아빠 같고 편하다”며 “제발 반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에 MC들은 아빠에게 한 번만 반말로 얘기해 보라며 주문했지만 아빠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너무 어려운 일이다”라며 끝까지 반말을 내뱉지 못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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