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 울고 웃는 '우리은행 민영화'

입력 2014-08-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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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은행 매각을 앞두고 움직이는 주가때문에 정부와 우리은행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가가 너무 올라도 고민, 또 떨어져도 고민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민영화 발표이후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20%가량 뛰어 현재 1만4천원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매각이 진행되면 공적자금회수와 더불어 상당한 차익실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주가상승이 마냥 반갑지는 않습니다.

주가가 너무 오르면 인수자에게 부담이 돼 매각자체에 어려움이 생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라크 사태 등의 지정학적 악재로 글로벌증시가 영향을 받아 우리금융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도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9월로 예정된 매각공고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소액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경우 보유지분에 변동이 생기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됩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매수청구권 행사시점인 10월 말 이후로 매각공고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
"그런 얘기가 있는 건 맞다. 하지만 미룬다 안 미룬다 여부를 지금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 나중에 9월에 공자위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사항이다."

속이 타는건 당사자인 우리은행도 마찬가지.

행여나 매각일정이 지체될까 노심초사입니다.

<인터뷰> 우리은행 관계자
"전체일정이 지금도 늦어진 상황이다. 원래 올해말까지 매각을 끝내려 했는데, 매각공고가 늦어지면 올해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도 못하는 거 아닌가."

공적자금을 받은지 13년 만에 새 주인찾기가 진행중인 우리은행의 주가흐름에 정부와 은행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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