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일제히 금리인하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8-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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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인하되면서 은행과 보험사 같은 금융권도 일제히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2% 초반대까지 내려갔고, 저금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험사도 1년만에 공시이율을 내렸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시중은행들은 정기 예금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내린 선제적인 대응입니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지난 13일 2.29%로 내렸고, 우리은행도 `파트너 정기예금` 금리를 2.5%로 내렸습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3개월새 각각 0.25%, 0.2%포인트 인하한 겁니다.
3개월 전만 해도 IBK기업은행과 농협 등 일부 은행에서 금리 연 3%대를 넘기는 정기예금 상품이 있었지만, 지금은 2% 초반대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수신금리 책정의 기준이 되는 채권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예금금리도 낮아지고 있는 겁니다.
보험사 역시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이자인 공시이율을 이번 달 들어 인하했습니다.
현대해상동부화재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3.9%에서 3.8%로 무려 14개월만에 내렸습니다.

공시이율은 기준금리 변동과 방향을 같이하는데, 지난해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내린 뒤, 15개월만에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과 흐름이 비슷합니다.
게다가 공시이율은 기준금리 변동여부가 2~3개월 후에 반영되는 특성이 있어, 보험사 공시이율은 앞으로 더 인하될 전망입니다.
금융사들은 기준금리 인하 예상만으로도 금리를 내렸는데, 실제로 인하발표가 났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부터 각종 금융상품의 금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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