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임오군란 대입, 민중 위한 이준기 복수 시작됐다

입력 2014-08-15 10:11  


이준기의 복수가 정점을 찍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연출 김정민) 16회분에는 드라마에 역사적 사실이 가미돼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박윤강은 아버지 박진한(최재성)의 죽음을 역모로 조작했던 김좌영(최종원)의 뒤를 쫓았다. 그는 박윤강의 복수극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박윤강은 김좌영을 찾아가 자신이 박진한의 아들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김좌영에게 총을 겨눴다. “왜 나의 아버지를 죽이라 말했냐”고 묻는 박윤강에게 김좌영은 “누군가는 희생하지 않으면 질서는 지켜지지 않는 법이니라”라며 기득권의 논리로 답했다.

그러나 세상의 부조리에 눈을 뜬 박윤강은 “네 놈이 말하는 질서가 네 놈의 주머니를 채우고, 양반들의 밥그릇을 채우기 위한 질서냐”며 맞섰다. 김좌영은 “날 살려주면 네 아비의 복권을 이뤄주고 명예를 되찾아주겠다”며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박윤강은 “내가 너를 심판해주겠다, 수호계를 내 손으로 끝장내겠다”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총을 장전했다.


시청자들은 ‘조선 총잡이’가 전개되는 동안 역사적 사건을 체험했다. 바로 임오군란이었다. 임오군란은 훈련도감 군인들이 신식군대인 별기군과의 차별대우에 대한 분노로 일으켰던 군란이었다.

이를 이용해 “왕을 다시 세워 조선을 수호한다”며 역모를 꾸민 김좌영은 흥선대원군(손승원)을 내세웠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역사적 사건의 키워드는 물론, 김좌영, 정회령(염효섭) 등 드라마 속 인물들까지도 검색어를 점령,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조선 총잡이’는 조선 개화기 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을 드라마에 대입해 이야기의 밀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박윤강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수호계와 대립하면서 영웅 이야기가 더욱 심화됐다. 뿐만 아니라 윤강의 총에 맞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최원신(유오성)이 살아 돌아와 윤강에 대한 복수를 다짐, 물고 물리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차곡차곡 쌓아온 긴장감들이 하나씩 터지면서 폭발하는 ‘조선 총잡이’만의 쾌감과 매력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박윤강(이준기)이 수호계의 수장 김좌영(최종원)에게 총을 겨눠, 그의 복수극이 절정을 찍었다. 15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의하면 14일 방송된 ‘조선 총잡이’는 11%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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