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준 착한 아귀찜, 천연 조미료 사용은 물론 ‘맛있는 양념장 비법 공개’

입력 2014-08-16 09:00  


양념장을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 비법까지 공개했다.

8월 15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양념장으로 가려진 아귀의 민낯을 공개했다. 아귀찜이 매웠던 이유는 푸석한 아귀의 육질을 가리기 위한 보호막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착한 아귀찜을 만드는 식당을 찾아 나섰다.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작은 식당. 밑반찬으로 등장한 백김치를 맛본 검증단은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귀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맛칼럼니스트 황광해 씨는 “아귀 손질이 잘된 것은 물론 묵은 맛, 숙성된 맛이 나면서도 싱싱한 맛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연요리 연구가 박종숙 씨는 “싱싱하고 좋은 아귀에 우리나라의 전통 양념을 쓰는 곳은 흔치 않다”고 말하며 “여행 중 한 번 꼭 들러보고 싶은 집”이라고 극찬했다.

이곳은 앞서 찾았던 식당들과는 달리 동해에서 잡힌 생물 아귀를 사용하고 있었다. 15년 가까이 거래를 하고 있는 곳이었지만 매일 시장에 들러 아귀의 상태를 확인한 뒤 구입한다고. 검증단이 극찬을 했던 밑반찬 역시 매일 조금씩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밥 역시 한 번에 많은 양을 하지 않고 압력밥솥에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준비했다.

이곳의 양념장은 특정 지역에서 재배된 고추를 빻은 고춧가루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된장, 그리고 새우, 조갯살, 표고버섯, 아몬드를 갈아 만든 천연 조미료가 들어갔다. 약간의 소고기맛 조미료가 포함되는 것이 단점이었다.

천연 조미료와 된장 이외에 또 하나의 비법은 바로 아귀 내장을 양념장과 함께 볶는 것이었다. 내장을 함께 볶으면 아귀찜에 생기는 수분을 잡아주기 때문에 물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좋은 재료만을 고집하는 마음이 통했는지 단골손님부터 처음 온 손님까지, 모두 한결같이 “맛있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밑반찬인 백김치 역시 “시골에서 겨울에 어른들이 담근 백김치 맛이 난다”며 좋아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며 최근엔 손님도 많이 늘었다고. 이곳을 처음 찾은 한 손님은 “아귀찜 진짜 좋아하는데 깔끔한 맛이 있다”고 칭찬했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아귀찜을 맛본 김진 기자는 “양념 맛이 아니라 담백하고 쫄깃하고 고소한 아귀 본연의 맛이 난다”고 칭찬했다.

‘먹거리 X파일’은 채널A에서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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