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한 일간지에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기고문이 폭행 가해자인 장남을 군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과 맞물려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일간지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두 아들을 군에 보낸 심정을 밝히는 글을 소개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글에서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는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 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라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장남의 군부대 폭행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측은 기고문이 장남의 일을 군에서 통보받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일간지에 보낸 것이며, 기고문의 병장은 차남을 가리킨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기고문을 철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아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경필 아들, 남경필 기고문은 정말 어이가 없다”, “남경필 아들, 남경필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남경필 아들, 남경필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