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컴컴한 방 안에서 복수를 다짐했다.
18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54회에서 백연희(장서희)는 우연히 백철(임채무)이 보고 있는 사진을 확인했다.
백철 역시 아내 홍금옥(엄유신)의 유품을 확인하다가 발견한 사진이었다. 그 사진은 백철과 임채무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어 자칫 오해하기 쉬운 사진이었다. 백철은 사진을 숨기려 했지만 백연희는 그 사진을 보고 "나 이사진 안다. 엄마가 돌아가실때 이 사진을 가지고 계셨다"고 말했다.
사진을 들고 방으로 들어온 백연희는 사진을 바라보며 부르르 떨었다. 이후 그녀는 그 사진을 들고 한 식당을 찾아갔다. 모친이 쓰러지던 곳에 있던 식당이었다.
백연희는 사진을 내밀며 "알아보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식당 주인은 "안다. 여기 앞에서 쓰러졌다. 그래서 내가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백연희는 이화영(이채영)의 사진도 보여줬다. 그러자 식당 주인은 "맞다. 이 여자도 같이 있었다. 얼마나 표독스러운지 정말 무섭더라. 신고도 안하고 얘기하고 그냥 가더라"라고 전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백연희는 다시 분노하기 시작했다. 분명 모친은 이화영과 만난 뒤 쓰러졌다. 그리고 그녀의 사진을 꼭 쥐고 있었다.
백준희(손가영)가 퇴근하고 돌아왔을때 방 불은 꺼져 있었다. 어두운 방에서 백연희가 가만히 앉아 있었다. 백준희는 놀라서 불을 키고는 "언니, 왜 그래.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 백연희는 "나 무슨 죄가 그렇게 많은거니. 내 죄가 얼마나 많길래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되신거야. 다 나 때문이야"라며 오열했다.
이어 "나 이제 이동현(정민진) 그 사람도 미워. 그 사람 사랑했지만 이젠 아니야. 그 사람도 날 사랑했다면 이렇게 힘들게 하지 말아야지. 저 세상에서 날 도와줘야지. 왜 보고만 있는거야. 나 그 사람도 증오할거야. 나 참지 않을 거야"라며 독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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