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국내 은행·기술·소비재 '주목'

입력 2014-08-19 15:44  

<앵커>
올해 들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조 원 넘게 순매수를 지속하며 증시 전체를 견인해왔는데요.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주목하고 있는 업종은 무엇인지 정미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의 시각이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들이 연초 투자의견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에 나섰지만, 두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립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연초보다 2.3%(8월 18일 기준 2.36%↑) 상승해 저평가 매력도가 일정 수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가 가지고 있는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윤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
“한국 증시에 대해서 투자의견이 하향된 것은 국내의 펀더멘털에 기인한다기보다는 아시아 증시 내 고배당 성향을 가진 대만이나 규제 완화를 실시하고 있는 인도 증시에 대한 선호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 기업실적 개선 등이 한국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무엇보다 은행주와 기술주, 소비재주에 주목했습니다.

`초이노믹스`를 내세운 정부의 부양책과 대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해외 투자은행 여섯 곳 중 다섯 곳이 은행과 금융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시했고, 기술주와 소비재주도 각각 세 곳이 추천 업종으로 꼽았습니다.

그 외에도 크레디트스위스와 다이와는 부동산 시장 회복과 경기 부양책으로 건설주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고, JP 모건도 같은 이유를 들어 수출업종을 권했습니다.

다만, 해외 투자은행들은 원화 강세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견조한 수출회복에도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수출 기업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영향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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