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이준기 vs 유오성. 원수지간의 두 남자가 더욱 강력하게 충돌한다.
20일 방영되는 KBS2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 17회분에서는 영웅 박윤강(이준기)과 절대악인 최원신(유오성)이 질긴 악연의 끈을 이어간다.
최원신이 박윤강의 총에 맞아 절벽 아래의 물길 속으로 휩쓸려갔을 때, 두 사람의 대결 구도는 끝을 맺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방영된 16회분에서 이들의 만남은 이미 예견됐다. 최원신은 “박윤강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딸 혜원(전혜빈)에게 “죽인다. 반드시”라며 서슬 퍼런 눈빛으로 극도의 복수심을 드러냈다. 김좌영의 집에 침입했던 박윤강은 그곳에 있던 최원신과 스쳐지나갔다. 당시 그의 정체를 눈치 채지 못했지만, 이후 기억을 더듬으며 그의 생사에 의문을 제기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원수지간으로 얽혀 있는 박윤강과 최원신의 격돌이 또다시 예고되면서 두 남자의 대결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백성들에게 ‘만월의 흑포수’로 불리며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윤강은 뛰어난 지략과 카리스마로, 최원신은 험난한 역경을 헤치며 키워온 장사치 특유의 계산법과 독기로 서로에게 맞서왔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사이, 극한의 적대감을 품고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두 남자의 터질듯한 에너지는 매순간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를 연기하는 이준기와 유오성은 강렬한 남자의 카리스마로 격돌하며 역대급 ‘男男’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렬하게 충돌하는 선과 악의 구도와 뛰어난 연기력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는 이들의 연기 합은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 주요 요소. 6회만을 남겨놓은 ‘조선 총잡이’의 강력한 관전 포인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