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탄스균 보균자, 어린아이에 ‘입술 뽀뽀’ 자주하면 충치 옮을 수도

입력 2014-08-20 15:46  



스타아빠들의 육아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은 사랑이에게 이마, 볼, 눈 등에는 뽀뽀 하지만 5살 전까지는 입술 뽀뽀는 안 된다는 독특한 육아법을 공개한 바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뽀뽀를 해 주면 자녀의 성장·발육 관련 호르몬, 엔도르핀 등이 잘 분비된다. 하지만 뽀뽀를 하면 타액이 접촉되고 이물질이 유입된다는 단점도 있다. 충치는 키스나 뽀뽀로도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충치가 있는 사람은 뽀뽀를 자제하는 게 좋다.

입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 충치의 원인균은 뮤탄스 균이다.

뮤탄스 균은 당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점착력이 강하고 많은 산을 내뿜기 때문에 다른 충치균에 비해 더 강한 독성을 보인다. 뮤탄스 균은 단단한 치아 표면에서만 자랄 수 있으며 타액(침)을 통한 감염이 가장 크다. 일반 성인에게는 구강 속 정상범위 내에 뮤탄스균이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뮤탄스 균에 감염되는 주된 원인은 이미 뮤탄스 균을 보유하고 있는 부모나 주변 어른들에게 감염되는 가족감염이 대부분이다.

화이트치과 김행철 원장은 “아이가 어릴 때 뽀뽀나 뺨끼리 부비는 정도의 스킨십까지 그만둘 필요는 없지만 어른이 음식을 씹어서 주는 것은 금물이다”며 “뮤탄스 균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치아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한 성장, 발육 그리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발음습관 같은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의 척도로 아이의 전신건강과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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