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손흥민은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축구 선수에게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주고 있는 손흥민이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이 우리 시각으로 20일 새벽 3시 45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FC 코펜하겐(덴마크)과의 방문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 활약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펠레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절묘하게도 전반전에 모든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 두 골도 아닌 무려 다섯 골이 42분만에 모조리 만들어진 것이다.
그 중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팀이 1-2로 역전당한 전반전 31분에 그는 상대 수비수 닐손을 끌고 움직이며 동점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손흥민을 바짝 따라붙던 닐손의 등에 레버쿠젠의 오른쪽 크로스가 맞고 떨어졌을 때 이를 향해 벨라라비가 달려와 왼발로 마무리지은 것이다.
그리고 딱 11분 뒤에 손흥민의 천금같은 재역전 펠레 스코어 결승골이 터졌다. 동료 미드필더 하칸 칼하노글루의 오른발 아웃사이드 찔러주기가 자신의 발 앞으로 굴러왔을 때 손흥민은 빠르게 자신의 장기를 살렸다. 그리고 수비수 벵손이 뒤에서 달라붙고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왼쪽 구석으로 굴려넣었다.
손흥민의 이 귀중한 결승골 덕분에 레버쿠젠은 본선 32강 무대를 향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오는 28일 새벽에 레버쿠젠은 코펜하겐을 홈으로 불러 2차전을 펼치게 되는데 어웨이 경기 득점 우대 규정이 있는 챔피언스리그의 특성상 그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활약은 본선 무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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