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車' 쏘울, 계약량 확 늘었다

입력 2014-08-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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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 모빌`(교황이 탔던 차) 쏘울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나흘 앞둔 11일부터 교황이 출국한 다음날인 19일까지 영업일수 6일간

쏘울의 하루평균 계약대수는 32.5대로 지난달 하루평균 계약량 20.0대보다 62.5%나 증가했다.

특히 교황이 출국한 18일에는 52대의 계약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기량 1,600cc급의 소형 박스카인 쏘울은 교황이 방한 기간에 의전차량으로 이용한 차량으로

국내에서는 1∼7월간 모두 2,740대가 판매됐다.

쏘울 계약대수는 휴가시즌이었던 1일부터 8일까지 영업일수 6일간 하루평균 18.3대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으나

교황 방한 주간이었던 11일부터 확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미 이달 들어 305대의 계약실적을 올린 추세대로라면 올해 들어 월평균 판매량 391대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휴가기간이 낀 8월이 생산라인도 한동안 가동을 멈추고 판매에서도 비수기에 속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판매량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이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선도하는 볼륨카도 아니고 출시된 지 1년여가 지나

마케팅 대상도 아니어서 월 판매량은 수백대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라며 "최근 판매량의 변화는 교황 방한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그럼에도 국내에서 쏘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교황의 방문을 제품 홍보와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때문이다.

쏘울의 해외 판매실적은 1∼7월간 13만9,048대로 내수 판매량과는 비교가 안 된다.

쏘울 수요의 80%를 소화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교황 차량`이라는 수식어를 달면

월평균 글로벌 판매량이 2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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