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료헤이가 이준기를 위해 죽음을 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연출 김정민)에서는 박윤강(이준기 분)을 위해 죽음을 맞이한 가네마루(오타니 료헤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곡물을 훔친 최원신(유오성 분)과 야마모토(김응수 분)의 비열한 행동에 화가 난 윤강은 백성들에게 곡물을 돌려주고자 만월의 흑포수로 분했다. 윤강은 수인(남상미 분)에게 “처음엔 그랬소. 최원신과 야마모토에 대한 분노였고 복수였소. 그리고 최원신, 그 자 때문에 허망하게 죽어야 했던 죄 없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었소. 근데 저리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니 내 마음이 조금은 이상해지는 구려. 무작정 복수를 위해 총을 쐈던 허망한 마음이 지금은 어쩐지 가득 채워진 느낌이요”라며 최원신과 야마모토에 복수를 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백성들 생각하는 연민이 저절로 느껴짐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윤강을 불러 “제물포에 있던 운반선이 공격당했다. 만월의 흑포수라 불리는 자의 짓이더구나. 날 위해 그 자를 잡아줄 수 있느냐”고 윤강을 실험한 것. 하지만 야마모토의 말에 윤강은 “싫습니다. 조선인이라면 그 자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라며 반박했다. 윤강의 말에 야마모토는 원신에게 “곧 정리할 거요”라며 윤강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을 예고했다.
야마모토와 원신의 대화를 듣고 위급한 상황임을 눈치 챈 가네마루는 가만있지 않았다. 가네마루는 등 뒤에서 날아온 총알을 윤강을 대신해 받아내며 쓰러졌고, 윤강은 자신을 대신해 총을 받은 가네마루를 끌어안고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윤강의 품에 안긴 채 죽음의 순간에 다다른 가네마루는 “돌아가신 부모님께 가는 것이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끝내 목숨을 잃었다.
‘조선 총잡이’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원신에게 복수를 하고자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에서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되는 윤강의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다. 비록 시작은 원신에 대한 복수였지만 점점 백성에게 연민을 느끼고 소중함을 깨닫는 윤강은 가네마루의 죽음으로 원신과 야마모토에 대한 복수를 키우게 된 것.
숨은 조력자로서 묵묵히 윤강의 뒤를 따르던 가네마루의 죽음이 꽤나 충격적이었지만, 원신과 야마모토에 대한 복수가 극에 달하면서 영웅이 되가는 윤강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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