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코믹 틈새공략 통했나?… 올해 3번째 500만 돌파

입력 2014-08-22 11:23  


영화 ‘해적’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6일 개봉한 뒤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하 ‘해적’)이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으며 오늘(22일) 오전 6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오전 6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이는 ‘수상한 그녀’, ‘명량’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3번째 500만 관객 돌파 기록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개봉일 당시 23.4%였던 영화 ‘해적’의 매출액 점유율은 개봉 3주차인 현재, 오히려 기존 보다 더 노은 30% 내외의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올 여름 인기몰이 중인 대작 중 가장 높은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 ‘해적’의 흥행은 코믹코드를 활용한 틈새공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해무’, ‘명량’ 등은 소재나 서사가 다소 묵직하고 무거워 보는 이들의 따라서는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 이석훈 감독의 말처럼 올해 국가적 슬픔이 계속 되는 가운데 ‘해적’은 웃음을 노린 영화로, 코믹어드벤처라는 장르를 적절히 활용해 관객들의 시선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더욱이 김남길과 손예진 두 주역을 비롯해, 영화 전반에서 웃음조를 담당했던 유해진 등 쟁쟁한 배우들의 호연도 한몫 했다. ‘해적’은 여름에 시원하게 즐기는 어드벤처 영화뿐만 아니라, 추석 시즌 가족들이 함께 즐겨도 무방할 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이기도 한 것. 이에 ‘해적’은 관객들의 꾸준한 재 관람 열풍과 SNS를 통한 입소문 열풍으로 3주차에도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한편, 500만 돌파에 성공한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지난 6일 개봉을 시작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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