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과 윤일록의 기막힌 골들… 그들이 국가대표인 이유

입력 2014-08-24 16:34  

▲ 23일 전주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 윤일록과 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각각 득점포를 가동하며 국가대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사진 = FC 서울, 전북 현대)


왜 그들이 국가대표 축구팀에 불려가야 하는지를 입증한 명승부였다. 이동국은 새로 소집되는 국가대표팀에 뽑힐 것이 확실해졌고, 윤일록은 이제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서 공격의 중심임을 확인시켰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서울이 23일 저녁 7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방문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윤일록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광종 감독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 뽑힌 윤일록은 후반전 시작 직후에 빠른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3만명이 넘게 찾아온 전주월드컵경기장 분위기를 순간 서늘하게 만들었다.

윤일록은 이것도 모자라 후반전 추가 시간 4분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에 고명진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을 전북의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으며 기적과도 같은 명승부의 영웅이 되었다.

최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21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멋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5-1 대승의 발판을 놓았기에 윤일록의 몸 상태는 그야말로 아시안게임 일정에 최적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일록은 최근 활약을 통해 와일드카드로 뽑힌 키다리 골잡이 김신욱(울산 현대)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노리는데 큰 자신감을 획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의 간판 골잡이 이동국도 61분에 1-1 동점을 만드는 멋진 골을 왼발 발리슛으로 성공시켜 전북 서포터즈 MGB를 기쁘게 만들어주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이주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잡아놓는 동작도 완벽했고 상대 수비수 김주영을 등지고 있다가 떨어져 나와 왼발로 돌려 차는 간결한 마무리 동작도 훌륭했다.

이동국이 왜 국가대표 팀에 복귀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알려준 골이었다. 이동국은 그 이후에도 바꿔 들어온 공격수 카이오를 빛내기 위해 더 폭넓게 움직였지만 역전골을 성공시키기에 김용대가 지키고 있는 FC 서울의 골문은 높아 보였다.

이 짜릿한 승리를 거둔 FC 서울은 27일(수)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전북은 같은 시각에 벌어진 창원 경기에서 경남 FC와 득점 없이 비긴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 차이가 3점으로 줄어들어 1위 다툼을 더욱 치열하게 전개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전북은 23라운드는 전남 원정 경기(8월 31일 일요일 19시, 광양전용경기장)로 예정되어 있다.

※ 2014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결과(23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전북 현대 1-2 FC 서울 [득점 : 이동국(61분,도움-이주용) / 윤일록(46분), 윤일록(90+4분,도움-고명진)]

◎ 전북 선수들

FW : 이동국

AMF : 이승기, 이재성, 한교원(65분↔카이오)

DMF : 김남일(50분↔레오나르도), 신형민

DF : 이주용, 윌킨슨, 정인환, 최철순

GK : 권순태

◎ FC 서울 선수들

FW : 박희성(64분↔에벨톤), 윤일록

MF : 고광민, 고요한, 최현태, 이상협(77분↔고명진), 최효진

DF : 김주영, 김남춘(68분↔오스마르), 이웅희

GK : 김용대

- 관중 : 30,597명 / 주심 : 우상일

- 경고 : 윌킨슨, 김남일,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 고요한(이상 FC 서울)

★ 경남 FC 0-0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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