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융합 전문가 제대로 키운다

입력 2014-08-24 22:47   수정 2014-08-24 22:47

스포츠산업 전문 프로그램 `머니&스포츠(www.SIKorea.tv)`에서는 스포츠산업 전문기자 유정우 기자가 출연해 스포츠산업 융합 석사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세계적으로 저성장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개인의 창의성이 국가의 경제 성장과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창의적인 비즈니스의 공통점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등 이업종 간의 융복합에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는데 스포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글로벌 융합산업화 트랜드에 발맞춰 정부가 추진 중인 스포츠 비즈니스 역량 강화 사업과 그 일환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될 스포츠산업 융합 석사과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정부는 지난해 스포츠산업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스포츠를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그 세부적인 실행안들이 하나둘씩 펼쳐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 유발계수와 고용유발계수가 평균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용품의 무역수지 적자는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 산업체 규모도 4명 이하 종업원을 둔 곳이 89.3에 달할 정도로 영세한데다, 급변하는 신규 수요에 대처할 만한 전문인력 조차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황 이렇다 보니 정부차원에선 당연히 창의력을 발휘 할 현장형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역량강화사업의 초점은 스포츠산업에 걸 맞는 융합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현장에 대한 인프라를 강화하는데 있다. 간단하게 보면 스포츠산업 융합 환경에 대한 DNA를 갖춘 즉시 전력 감을 키워, 산업현장 적시적소에 배치하도록 한다는 것으로 올해 실시되는 역량강화 사업은 스포츠산업융합 석사과정 개설과 스포츠산업융합 CEO아카데미, 스포츠산업 인턴십 운영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번 사업의 추진 근거는 스포츠산업진흥법 제8조 스포츠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있다. 2014년 스포츠산업관련 공익사업적립금을 활용해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총 3가지 사업이 시범적으로 진행되는데 먼저, 스포츠산업융합 석사과정 개설 및 운영지원 사업의 경우 5개 대학에 연간 15명 내외인 총 75명 내외의 석사과정 개설 준비가 진행된다.

또, 스포츠산업융합분야 CEO아카데미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1개 기관을 선정해 25명 내외, 관련 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스포츠산업분야 인턴십 운영은 5개월 동안 54명 이내의 대상자를 선별, 인당 1백만원의 지원비를 제공해 산업체 현장 업무에 투입 할 예정이다.

사업의 주관을 맡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지난 4일, 국민대와 상명대, 을지대 등 3개 대학교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선정된 융복합 콘텐츠와 해당 대학으로는 국민대가 스포츠공학 융합학과를 대학원 석사과정에 개설하고, 상명대가 스포츠정보기술 융합학과를, 을지대학은 스포츠관광융합학과를 개설해 내년 첫 교육과정 운용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공단 측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세계적인 추세와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스포츠와 결합했을 때 비즈니스 확장성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들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업계의 의견과 비즈니스 확장성, 중장기 시너지 등을 토대로 IT와 관광, 마이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친환경 시설 등을 샘플링 콘텐츠로 집중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정부지원 교육과정의 경우, 중요한 것은 현장 곧 학교 의지와 아이디어, 운영 조건 등이 상호 충족됐을 때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에 조건에 충족한 3개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정했고, 커뮤니케이션과 디자인 등 분야는 오는 9월까지 추가모집을 통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비즈니스의 역량 강화 일환으로 진행되는 스포츠산업융합분야 CEO 아카데미는 일선 사업자들, 대표자급을 위한 전문 교육 과정으로 서강대가 제안한 스포츠산업융합분야 통섭 CEO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통섭이란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의미로 인문,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범 학문적 연구를 일컫는 말이다.

교육과정은 세계적인 기업인으로 성장할 국내 스포츠분야의 유능한 CEO들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현장 실무지식과 사례중심의 경영지식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방문과 융복합기술특강, 미래기술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인다고 CEO아카데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대혁 서강대 교수는 전했다.

어떤 산업군이든 정부 차원의 산업육성 정책이 100% 정부자금만으로 끌고 갈 수는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정부가 길을 열어주고 시장은 미래 가치를 높여 수익화 하는 모델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스포츠비즈니스 역량강화 사업 같은 경우도 실제로 급변하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장기적인 육성 지원 사업의 하나다.

세계 시장은 급변에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국내 일자리부족은 심각한 데도 막상 산업현장에선 뽑을 사람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이번 사업이 초기에 잘 추진돼 중장기적으로 실효성을 검증 받고 긍정적인 현장의 평가가 이어진다면 향후 정부의 지원금 없이도 시장 수요의 원칙에 맞춰 돌아가는 자생적 구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에 대해 민간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참여했다는 것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어느 정도 담보됐다는 것으로 효과적인 교육과 현장 중심의 스포츠융복화를 앞당기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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