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마마’ 송윤아-문정희 케미가 그려내는 엄마들의 ‘워맨스’

입력 2014-08-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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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bromance)를 잇는 워맨스(womance) 가 눈길을 끈다.

23, 24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마마’ 에서는 한승희(송윤아 분)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서지은(문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지은은 자신의 남편 문태주(정준호 분)의 불륜에 대한 소문 유포자가 한승희라고 오해하게 돼 절교를 선언했던 바 있다.

“너 그동안 나 가지고 논 거지?” 라며 절교를 선언하는 장면은 흡사 연인들의 헤어짐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오해를 풀고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도 어딘지 묘한 설렘이 있었다. 한승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옷을 정성껏 고르는 서지은에게 그녀의 모친은 “누구 만나러 가는데 그렇게 멋을 부리냐” 라고 묻기도 했다. 한승희 앞에서 서지은은 “헤어진 연인 다시 만나러 오는 기분이었다” 라고 말하며 수줍게 미소 짓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케미는 극 중 어느 커플 보다 가장 눈길을 끈다. 애초 여자들의 진한 우정을 보여주겠다는 ‘마마’ 의 기획 의도 또한 ‘워맨스’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 워맨스란 우먼(Woman)과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애정을 그린 ‘브로맨스’ 의 여자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영드 ‘셜록’, 영화 ‘신세계’,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라마 ‘학교2013’ 등 각 장르에서 전 세계적으로 ‘브로맨스’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이어 ‘마마’ 의 한승희-서지은은 특유의 케미로 국내 브라운관 속 첫 ‘워맨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일한 가족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한승희, 그리고 남편의 과거 여자와 친구가 된 서지은의 ‘케미’ 는 위기 속에서도 더욱 빛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한테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누구라도”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한승희의 부탁을 서지은은 결코 외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

진짜 ‘엄마’ 의 의미, 그리고 여자들 간의 ‘우정’을 다루고 싶다는 ‘마마’ 의 포부가 성공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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