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나문희, 치매까지 왔다… 비극 닥치나

입력 2014-08-25 08:30  


나문희가 치매 증상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SBS ‘기분 좋은 날’에서는 파킨슨 병에 걸린 순옥(나문희 분)의 증세가 심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파킨슨 병은 뇌세포가 파괴되며 몸과 정신이 동시에 망가지는 병이었다. 때문에 철수(최불암 분)는 하루 빨리 순옥(나문희 분)과 분가해 둘만의 공간을 만든 것이었다.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순옥의 증상은 날로 심해져 거동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었고 급기야 정신에까지 문제가 생겼다. 끝내 치매 증상이 나타나고 만 것. 자다 깬 순옥은 화장실을 가려다 불안한 표정을 짓더니 급히 철수를 깨웠다. 그리고 “여기가 어디냐. 집 놔두고 왜 우리가 여기서 자고 있냐. 애들 걱정할 테니 빨리 전화부터 하자”고 보챘다. 집을 몰라본 것.



이에 철수는 순옥을 거실로 데리고 나와 벽에 붙은 가족 사진들을 보여주며 “생각 안 나냐. 이거 싹 싸 들고 여기로 이사오지 않았냐. 여기가 우리 집이다”며 설명했다. 그리곤 “내일 재우 결혼식이다. 당신 강아지 결혼식. 재우 결혼식에 사고칠 거냐. 제발 정신 차려라”라며 다그쳤다.

순옥은 소리치는 철수를 보며 겁에 질렸고 “여기가 어디냐”고 윽박지르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 채 두려움에 아이처럼 눈물만 쏟을 뿐이었다. 순옥과 철수에게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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