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다양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여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소 일상이 베일에 가려져 ‘신비주의’에 빠져있던 배우 원빈과 고현정, 박신양은 지난 주말 나란히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인증샷’을 SNS에 올려 팬들에게 신선함을 줬다. 가수 겸 배우 비는 23일 SNS에 공개한 얼음물 샤워 영상을 통해 자신의 소속사 대표가 3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하면서 1억 원을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부한다고 말해 큰 관심을 모았다. 가수 윤종신과 배우 정보석은 가족과 함께 얼음물 샤워 행진에 전격적으로 동참했다.
일부에서는 연예계 스타들의 얼음물 샤워를 두고 ‘과시 행위다’ ‘홍보를 위한 이벤트다’며 비하하거나, ‘루게릭병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는 비판을 가한다. 하지만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로 지목받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얼음물 샤워를 지명 받은 ‘특별한’ 사람들의 참가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강혜정은 배우 심은하, 지드래곤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비는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를 각각 지명했다.
미국 루게릭병 협회(ALS)가 기획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하고, 지목 받은 이들은 24시간 내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루게릭 요양 병원 건립을 위해 설립된 승일희망재단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방문자수 폭증으로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인 가수 션은 “루게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 감사한 일이다. 요양병원 건립에 작은 희망을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 의미가 있는 것은 맞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그래도 루게릭병이 뭔지는 알고 했으면 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아무 생각없이 하지 말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