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변액보험 우회진출 ‘좌절’...지역조합 통한 판매 '불허'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4-08-25 09:37   수정 2014-08-25 11:35

- 변액보험, 농협은해 지점 판매는 `허용`. 지역 조합 판매는 `불허`
- 7월말 현재 지점 수 1193개, 지역 조합 금융점포 수 4568개 달해

금융위원회가 농협생명이 내년 1분기 우리아비바생명과 통합 하더라도 지역조합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아비바생명을 통해 변액보험 시장에 우회적으로 진출하려던 농협생명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보험상품입니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1년 농협의 신경(신용+경제) 부문 분리에 따라 독립 보험사로 출범하면서 `방카슈랑스 25%룰` 적용을 유예받는 대신 변액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NH금융지주가 변액보험을 취급할 수 있는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고 내년 1분기 중 농협생명과 통합하기로 하면서 변액보험 시장 우회 진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농협생명이 농협은행을 비롯해 전국의 지역조합 영업점을 활용해 변액보험을 판매하게 되면 조기에 시장을 잠식해 생명보험 시장 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금융위는 "지금 단계에서 농협생명의 변액보험 신규 판매는 허용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우리아비바생명과 통합한 이후에는 방카슈랑스 25%률을 적용받는 농협은행 지점에서는 변액보험 판맥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이 통합되도 통합법인의 지점과 설계사 채널, 보험대리점을 통한 변액보험 신규 판매만 가능하고 지역조합을 통한 판매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대해 변약보험 상품을 팔고 있는 기존 생명보험회사들은 농협생명이 4천여개에 이르는 지역 조합을 통해 변액보험을 팔 수 없게 된 데 대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25%률을 적용받는 농협은행 지점 수만도 1천여개에 이르는 만큼,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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