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천-제주전 심판복… 전반전은 빨강색 vs 후반전은 노랑색

입력 2014-08-25 13:04   수정 2014-08-26 14:56

▲ 전반전, 제주 유나이티드의 프리킥 준비 상황. 김성호 주심의 복장이 방문 팀 제주 선수들과 매우 비슷하다. 심판들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상의를 노랑색으로 바꿔 입고 나왔다.(사진 = 한경DB)


국제축구연맹이 제시하는 공식 축구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규정이 명시돼있다.

"두 팀은 양팀간 주심 및 부심과 구별되는 색상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 부분은 웬만한 조기축구대회에서도 엄격하게 지켜지는 부분이다. 그런데 보기에도 민망한 장면이 24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졌다.

일요일 저녁 7시 5636명의 관중들이 찾아온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2014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펼쳐졌는데 전반전 45분 동안 이해하기 힘든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를 관장한 김성호 주심은 물론 류희선 대기심에 이르기까지 빨강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를 입고 나와서 원정 팀인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유니폼 색상(짙은 오렌지색 상의, 검정색 하의)과 좀처럼 구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경기에서 주심은 22명의 선수들과 뒤엉켜 계속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라도 혼동할 수 있는 색상의 옷은 입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심판들의 큰 가방 속에는 서로 다른 색깔의 심판복을 준비해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최소한 한진원 경기감독관이 이를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 조치했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전반전을 그대로 방치하고 말았다.

심판들의 복장과 선수들의 복장은 심지어 스타킹 색깔까지 구별하게 만드는 것이 축구 경기를 문제 없이 치르는 기본이다. 오프사이드 규정을 판정할 때 공격수와 수비수의 다리까지 민감하게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옆줄 밖에서 통상적으로 몸을 풀고 대기하는 후보선수들도 경기자의 유니폼 상의 색깔과 명확하게 구별되는 팀 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이는 벤치에서 왔다갔다 하는 코칭스태프 모두에게도 적용해야 하며 밖으로 나간 공을 처리하는 볼 스태프에게도 엄격하게 요구하는 사항이다.

이런 기본적인 일들이 전반전 45분 동안 어긋났다는 사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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