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장외시장 'K-OTC' 순항 출발

조연 기자

입력 2014-08-25 16:44   수정 2014-08-25 16:59

<앵커>
비상장 우량주들이 대거 지정된 K-OTC가 25일 개장했습니다.
거래 첫날부터 거래량이 18만주에 육박하는 등 기업들과 시장 모두 새 장외시장의 출범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장 주식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고 팔 수 있는 장외 주식시장, `K-OTC`가 25일 본격 출범했습니다.
기존 장외시장이었던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한 K-OTC의 가장 큰 특징은 비상장 우량주들이 대거 지정되었다는 점입니다.
연내 상장이 예고된 삼성SDS를 비롯해 미래에셋생명, IBK투자증권, 포스코건설 등 비상장 대.중소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두 104개 종목이 거래됩니다.
그 동안 사설 사이트나 브로커를 통해 불투명하게 진행되던 비상장주식 거래가 더 안전해지고 편리해 질 전망입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K-OTC를 통해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소외되었던 비상장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되고, 증권사에게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OTC 신규 지정기업 대표들도 새 장외시장의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대표
"기업에게 투자하면 그 돈이 기업을 키우고, 또 투자자들에게 수익으로 돌아가는 `가격 선순환`, 그리고 좋은 기업들이 신뢰를 받고 상장하는 `기업 선순환`의 첫 발판을 K-OTC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저희(미래에셋생명)도 지정기업 중 하나로 K-OTC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도 "그 동안 비상장 우량주를 위한 공식적인 거래의 장이 없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비상장주들도 가격 정상화가 이뤄지고 투자자들에겐 자금 유동화를, 기업으로선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장 첫날 K-OTC는 절반에 가까운 총 5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되었으며, 거래량은 17만7천주, 거래대금은 3억5천만원을 기록 했습니다.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삼성SDS로, 기준가(4만7550원)보다 400% 높은 23만8000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매수잔량은 무려 1만5000주에 달했지만, 시장에 나온 매도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량은 소량(36주)에 그쳤습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다음달 K-OTC 시장 지정기업을 추가하고, 호가게시판이 될 제2부 시장을 위한 구체적인 개설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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