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의 주옥 같은 명대사 퍼레이드 속 최고의 명대사는 무엇일까?
한 번 보면 빠져드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가 매회 명대사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소위 ‘운널사’ 마니아를 자청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주인공 이건(장혁 분)의 대사들 중에서 최고의 ‘거니표 명대사’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마니아들이 뽑은 ‘거니표 명대사’ 10선을 정리해봤다.
1. 거니앓이의 시작! 마성의 웃음 소리 ‘움하하하!’
이건(장혁 분)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그 비결은 바로 웃음 소리. 목젖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입을 시원하게 벌리고, 마치 단전부터 끌어 올린 듯 호탕하게 ‘움하하하’라고 웃는 모습은 삽시간에 시청자들을 이건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떤 명대사보다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마성의 명대사이자, 전국을 ‘거니앓이’ 열풍에 빠뜨린 시금석.
2. 자부심을 가져요. 흔하다는 건 그만큼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니까..
2회, 자신의 이름이 흔한 ‘김미영’이라고 소개하며, 소심하게 소개하는 미영(장나라 분)을 향해 건이 하는 말. 이를 계기로 미영이 건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3. 알잖아요. 강력본드!
2회, 회사에서 자신의 별명이 ‘포스트잇’이라고 말하는 미영을 향해 건은 ‘이제부터 당신은 포스트잇이 아니라 강력본드가 될 거다. 떼면 놈들 피부도 칼에 베인 것처럼 찢어지게’라면서 착하고 여린 미영의 변신을 도와준다. 이어 미영이 당당하고 주눅들지 않게 살도록 독려하며 건네는 대사.
이 대사는 11회에 다시 한번 중요하게 등장한다. 잠시 기억상실이 왔던 건은 유전병 발병 의심되자 미영에게 이별을 고한다. 따라서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척하며 미영의 앞날을 격려하기 위해 이 대사를 건넨다. 그러나 이 대사를 계기로 건이 기억이 돌아왔음을 깨달은 미영은 건널목을 건너 건에게 돌아오려다 사고를 당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바 있다.
4. 나야 건이~
3회와 8회, 미영은 전 남자친구였던 민변(김영훈 분)의 악의에 의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 순간 건이 백마 탄 왕자님처럼 미영 앞에 나타나 위기로부터 미영을 구해준다. 그러나 건은 그때마다 “나야~ 건이~ 움하하하!”라고 말하며, 망가지는데도 설레는 ‘마성의 매력’을 선보인다.
5. 내 군대 있을 때 주특기가 오바로크였습니다. 에이스였죠.
6회, 건과 미영은 태교교실을 함께 다니게 된다. 아빠가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보는 수업에 건이 오지 않자, 미영은 태교강사에게 ‘어차피 건이씨가 만들면 어설프기만 할 것이다. 내가 잘 만들겠다’고 말하며, 애써 괜찮은 척을 한다. 때마침 태교교실로 들어오던 건이 ‘어설프다’는 말에 발끈해 하는 말. 이어 실제로 에이스다운 신들린 바느질 솜씨를 선보이며 ‘오바로크건’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6. 목석이다. 목석이 아니다..
7회, 건은 임신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미영과 결혼했지만, 어느덧 순수하고 착한 미영에게 마음이 끌린다. 따라서 그간 소파에서 잠을 잤던 미영에게 ‘투게더 슬리핑하자’면서 흑심을 보인다. 결혼 후 처음으로 한 침대에서 잠을 청하게 된 건과 미영. 건이 미영을 향해 끌어 오르는 욕정을 다스리며 하는 대사로 ‘욕망건’을 탄생시킨 명대사다.
7. 차가워 져야 돼. 그 놈이 나타난단 말이야! 달팽이를 보면 타올라요!
10회에서 미영과 첫 키스를 나눈 건은 ‘달팽이 앓이’에 빠진다. 달팽이는 건이 직접 지은 미영의 별명으로, 건은 미영에게 호감이 생긴 뒤 자꾸만 미영이 섹시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에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 ‘차가워 져야 한다’면서 한 밤 중 찬물 샤워를 하기도 하고, 꼭두새벽부터 정신과를 찾아가 ‘달팽이를 보면 타오른다’면서 상담을 받는다. ‘욕망건’의 앙큼한 매력의 정점을 찍은 명대사.
8. 달콤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은 거라고 했죠? 내 몫으로 조금이라도 남은 행복이 있다면 내가 그것까지 다 줄게요.
미영은 불의의 사고로 유산을 하게 되고, 건은 힘들어하는 미영의 곁에 있어주고 싶지만 자신에게 유전병 발병이 의심되자 미영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따라서 마카오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미영에게 받은 ‘사랑을 이뤄주는 막대사탕’을 다시 미영의 병실 문고리에 걸어주며, 미영의 행복을 빈다.
9. 달팽이 또 제비새끼 몰고 왔네~ 제비 저거 다리 동강내버리면 박씨 물고 다시 달팽이한테 오겠지?
16회, 건은 미영을 주기 위해 건강식품을 한아름 가지고 미영의 작업실로 향한다. 미영과 다니엘(최진혁 분)이 함께 작업실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건이 질투를 폭발시키며 하는 말.
10. 그래요. 김미영씨. 내가 당신 1호 팬 이영자에요.
미영을 잊지 못하고, 곁을 맴돌던 건은 미영의 첫 전시회에서 세상을 떠난 자신과 미영의 아이인 개똥이의 그림을 ‘이영자’라는 익명으로 구매한다. 이를 계기로 ‘영자언니’로 불리며, 미영과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된 건.
16회에서 미영의 작업실에 ‘개똥이 그림’을 돌려주러 간 건은 작업실 한 켠에 있는 자신을 형상화한 그림을 보게 된다. 때마침 작업실에 온 미영은 ‘개똥이 그림’을 들고 있는 건을 향해 ‘이건씨가 영자언니 였냐’고 따지고, 이에 건이 애절한 눈빛으로 자신이 ‘이영자’임을 고백하는 대사.
이 밖에도 “어흥~떡!”,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야”, “짜져있어”, “저 달팽이는 뒤태마저 너무 착해~ 진정 저 수건이 되고 싶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제가 미영씨를 먹을게요”, “우리 달팽이 밥은 먹었을려나~ 달팽이 밥 먹어야 되는데”, “쌈밥! 뚜루루뚜루루뚜뚜루뚜루루 쌈밥멸치!”, “이 바보 같은 여자야”, “모든 여자들의 마음 속엔 소녀가 산다”등의 대사들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매주 수목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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