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생각만해도 허리 무릎이 아파온다

입력 2014-08-25 14:54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석은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며 가족간의 화목을 다지는 민족최대의 명절이다. 그렇다고 추석 연휴가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추석 연휴 내내 음식 장만이나 집안일을 도맡아야 하는 주부는 물론,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들은 연휴가 끝난 후 허리, 어깨, 무릎 등 통증을 호소하기 일쑤다. 명절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명절 후유증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귀성-귀향, 성묘 등 장거리 운전을 피하기 힘들다. 특히 이 기간에는 도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을 빚기 때문에 운전시간이 길어져 어깨나 허리, 발목 근육을 지속적으로 자극,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운전할 때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또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뿐 아니라 목 통증을 일으켜 허리 디스크나 목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의자 등받이는 90도로 반드시 세워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 깊숙이 밀착하고 앉는 것이 좋다. 목 받침대 높이는 머리 뒤통수가 닿게 조정하고 뒷머리를 목 받침대에 대고 운전하면 목이나 어깨 긴장을 줄일 수 있다. 가급적 1시간에 한번씩 차에서 내려 몸 전체를 스트레칭 해주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차 안에서 목, 허리,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는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추석 연휴에 가장 고생을 하는 사람은 주부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수시로 손님 맞이 음식 장만,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연휴가 끝난 후 허리나 무릎,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따라서 무거운 것을 들 때는 최대한 남자들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혼자 해야 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허리를 편 채 무릎을 굽혀서 들어야 허리에 무리가 안 된다.

설거지를 할 때는 발 받침대를 이용해 자신의 키와 싱크대 높이를 맞추도록 하고, 가급적 싱크대에 바짝 붙어서 일하는 것이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또 설거지를 하면서 수시로 자세를 바꾸도록 하고, 발 받침대를 이용해 발을 번갈아 올리고 일을 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덜 수 있다. 일하는 틈틈이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을 부치거나 음식을 장만할 때는 바닥 보다는 의자에 앉아 탁자 위에서 하는 게 좋다. 바닥에 앉아 일을 해야 할 때에는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것이 좋다.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고 앉으면 무릎 관절에 체중의 7배 이상의 부담이 전달되며,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팔꿈치 통증이나 손목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에는 엄지손가락이 손잡이 위에 있도록 하고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감싸야 손목 관절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음식 재료를 썰 때 잘 드는 칼을 여러 개 준비해 칼날이 무뎌질 경우 바꿔가며 썰어야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일하다 부상 등으로 허리나 관절 등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꼈을 때는 냉찜질을 한 뒤 편안한 자세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군포병원 김성찬 병원장은 "명절증후군에 대한 인식은 늘어났음에도 막상 명절이 지난 후에는 척추나 관절 통증으로 정형외과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늘어난다. 특히 디스크나 관절염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명절에 무리해 질환이 악화되어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있다. 환자에 대한 가족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만약 명절 후에도 허리가 계속 아프고, 관절 부위 붓기나 통증이 1~2주 이상 계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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