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타짜 이후 8년만에 돌아온 타짜의 속편 `타짜:신의 손`이 베일을 벗었다.
`타짜: 신의 손`은 고니의 조카 함대길을 중심으로 엮인 인물들의 인간군상을 엮어낸 작품으로 각자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성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최승헌은 극 속 화투패처럼 끊임없이 도는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함대길이라는 캐릭터의 모습을 깨방정 맞게 그렸으며 신세경 곽도원 등도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
특히 장독식이라는 역은 이 사건의 중심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인상을 깊게 남긴다. 자칫 무덤덤해질 수 있는 흐름에 강력한 향신료 역할을 한다. 물론 고광렬로 다시금 모습을 비춘 유해진의 깨알같은 연기력 역시 영화를 유쾌하게 만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이야기의 흐름은 전작과의 유사성을 끊임없이 언급하면서 돌고 도는 이야깃 속에서 아귀의 등장까지 관객들을 판에 몰입케 만든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교훈은 담백한 편. 어쩌면 이런 종류의 영화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추석 극장가를 앞두고 여럿 영화들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이야기 판으로 관객들을 정신을 쏙 빼놓게 할 `타짜: 신의 손`은 9월 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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