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11人11色 소문난 잔치, 이름값 톡톡히 했다 (종합)

입력 2014-08-25 19:06  


‘타짜’가 부활했다.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등 이른바 꿈의 캐스팅으로 2006년 당시 화제를 모았던 ‘타짜’가 8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이름을 올렸다. 최승현-신세경 등 젊은 배우들을 필두로 ‘타짜’의 아성에 도전한 ‘타짜-신의 손’은 또 한 번 관객들을 홀릴 수 있을까.

‘타짜-신의 손’은 ‘타짜’의 주인공이었던 고니(조승우 분)의 조카이자 어릴 적부터 타고난 승부욕과 손기술을 가진 함대길(최승현 분)의 이야기로 포문을 연다. ‘타짜-신의 손’은 동네에서 이름 난 타짜 소년이 더 넓은 세상 속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동시에, 돈보다 중요한 존재에 대해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동네 중화반점 아르바이트생에서 서울의 중심을 주무르는 타짜가 되기까지, 소년 함대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기 그지없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험난한 세상 속에서 함대길은 돈에 죽고 돈에 사는 사람들을 겪는다.

속고 속이는 인과응보의 법칙이 반복되면서 타짜의 세계는 점점 더 화려해진다. 찰나의 눈속임을 통해 벌어지는 꾼들의 기술과 돈으로 무장된 화려한 세계의 볼거리는 ‘타짜-신의 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여기에 돈을 중심으로 이해관계로 엮인 11명의 개성 넘치는 인물들은 기존 ‘타짜’에서보다 더 흥미로운 장면들을 선사한다.


기존 역할과는 전혀 다른 연기변신에 도전한 최승현(탑)은 여물지 않은 소년이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에서의 유약함과 함께 단단해지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잘 묘사했으며 신세경 또한 그동안의 신비롭고 묵직했던 이미지를 벗고 발랄하고 털털한 소녀로 재탄생했다. ‘타짜’의 정마담에 버금가는 매력적 캐릭터 우사장으로 분한 이하늬도 주목해야 한다.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주는 유해진은 ‘타짜1’에 이어 고광렬 캐릭터로 등장해 간간이 웃음 코드를 선사하며 쉬어가는 타임을 부여한다. 분량은 짧지만 11명 배우 중 존재감은 최고다. 이밖에도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사한 곽도원, 최근 충무로의 보물로 떠오른 이경영과 오정세, 박효주, 고수희 등 타짜 판 인물들은 물론이고 찡한 드라마를 선사한 김인권, 특별출연 여진구까지 그야말로 타짜들의 세계 만큼이나 호화로운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영화 ‘타짜-신의 손’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남자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 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허영만 화백의 ‘타짜’ 2부를 원작으로 삼은 ‘타짜-신의 손’은 ‘과속 스캔들’, ‘써니’ 등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승현(탑), 신세경, 곽도원, 유해진, 김윤석, 이하늬, 김인권, 이경영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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