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장보기를 서울지역 전통시장에서 하면 평균 26만2000원이 드는 데 비해 시중 마트에서는 34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 가면 이보다 더 저렴한 22만1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위치에 따라서도 강북이 강남보다 최대 8만원이나 저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 명절을 3주 앞두고 서울시내 전통시장 50곳, 대형 유통업체 10곳, 가락시장에서 차례상 차리는 데 필요한 35개 품목의 구입비용(6∼7인 기준)을 조사해 25일 발표했다.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평균 23% 저렴했다. 전통시장이라 하더라도 강남.서초.서대문구에 있는 시장에서는 평균 28만원이 들었으나 강북.노원.영등포구 시장에서는 20만원이면 충분했다. 품목별로 보면 견과(곶감, 건대추, 생률), 나물(고사리, 도라지), 쇠고기, 두부 등은 전통시장에서 마트보다 30∼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마트에서는 쌀, 소면, 청주 등 공산품을 전통시장보다 1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다식과 약과, 산자, 유과 등 차례용 과자는 전통시장에서 평균 1만9000원의 가격대를 보여 유통업체보다 27% 저렴했다.
외국산 식품 중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부세와 동태(살), 북어포가 많이 팔렸고 중국산 고사리와 (깐)도라지 거래비중도 높았다. 이들 제품 가격은 국내산보다 40∼50% 쌌다. 35개 기본품목 외에 문어(1㎏)는 3만원, 병어(3마리)는 5만4000원, 꼬막(1㎏)은 7000원 정도에 거래됐다.
공사는 올해 농산물 작황이 양호하지만 이른 추석으로 인해 출하 시기가 늦어지는 일부 상품은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서촌 단감은 추석 직전 출하가 예상되고, 햇밤과 햇대추는 인건비 추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추석 차례 비용으로 전통시장이 더 싼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서울 추석 차례 비용 26만원 이면 가능?”, “서울 추석 차례 비용, 전통시장 애용 해야겠다”, “서울 추석 차례 비용, 전통시장이 갑이네”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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