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 1,040조원··5분기 연속 증가세,사상 최대치

입력 2014-08-26 13:53  

가계부채가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신용은 1,040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15조1천억원(1.5%)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1년 전에 비해 6.2%인 60조4천억원 늘어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DP) 증가율인 3.7%를 크게 넘어섰다.

통상 가계신용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높으면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이게 된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의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통계로, 예금취급기관은 물론

보험사·연기금·대부사업자·공적금융기관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과 카드사의 판매신용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올해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982조5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조8천억원(1.5%) 늘었고, 판매신용은 57조5천억원으로 3천억원(0.6%) 증가했다.

1분기에 주춤하던 가계부채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된 것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1분기 1천억원에서 2분기 8조3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보통 3∼6월은 이사철이어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대출도 증가하는 시기"라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려는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혼합형대출(고정금리+변동금리) 영업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분기 338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4천억원 늘었다.

또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1분기 3조2천억원에서 2분기 6조4천억원으로 두 배 확대된 것도

전반적인 가계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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