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캡슐 밀반입, 학생이 직접? '충격'…세균 187억 마리 "복용 시 치명적"

입력 2014-08-26 17:45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인육캡슐`이 실제로 국내에 밀반입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인육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117건에 달했다. 적발된 물량은 무려 6만 6149정이나 된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11년 22건(1만 2524정), 2012년 47건(2만 663정), 2013년 41건(2만 7852정) 등이며, 올해 7월까지도 14건(5110정)이 적발돼 꾸준한 수요를 입증했다.


인육캡슐은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 태반 등을 건조한 뒤 갈아 만드는데 국내에선 자양강장제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고 있다.


특히 말기 암, 만성신부전증, 중증 당뇨, 난치병, 수술을 마친 환자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만병통치약을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태반보다 뛰어난 미용효과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일부 중년 여성들도 인육캡슐을 찾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 검사 결과 인육캡슐은 소문과 달리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육캡슐 1정에서 박테리아 등 세균 187억 마리가 검출됐고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 동안 대부분의 반출국은 중국이었고, 반입 방식은 우편이나 휴대 밀반입 위주였지만 지난해 6월에는 미국발 특송화물로 인육캡슐 270정이 국내에 밀반입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박명재 의원은 이날 "인육캡슐은 복용하면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데 잘못된 의약상식이 퍼져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공권력을 동원해서 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육캡슐 밀반입 유통지의 한 곳으로는 제주도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인육캡슐은 실제로 중국이나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시장과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제주도에서 구매 가능하다"면서 "1kg에 25만원, 30∼50캡슐에 6만∼9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인육 캡슐을 제주도 내에 유통시킨 중국인 유학생이 적발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육캡슐 밀반입, 충격이다 어떻게 이런 걸 먹을 생각을 했지" "인육캡슐 밀반입 이름도 끔찍하다" "인육캡슐 밀반입, 대체 무슨 생각들인지 알 수가 없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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