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거듭된 복수, 무엇을 위한 복수인가

입력 2014-08-27 10:06   수정 2014-08-27 10:07


‘유혹’의 네 남녀가 복수를 이어가며 불행해지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에서 차석훈(권상우)-유세영(최지우)과 강민우(이정진)-나홍주(박하선)가 서로를 향한 복수를 이어가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석훈과 유세영에게 복수하려는 나홍주는 강민우의 힘을 이용했다. 강민우는 나홍주에게 청혼했고, 나홍주는 강민우를 사랑하지 않지만 복수에 이용할 작정으로 청혼을 받아들인다.

강민우는 나홍주가 원하는 대로 차석훈과 유세영의 스캔들을 퍼트려 유세영을 동성그룹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켰다. 게다가 심장이 약한 유달호(김성겸)에게 “사흘에 10억 주고 남자를 샀다”고 귀띔해 유달호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강민우 때문에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사실을 안 유세영은 강민우를 향한 복수를 선언한다. 이를 위해선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복직해야했고, 아버지 뜻대로 차석훈과 원치 않는 이별을 했다.

차석훈-유세영을 무너트리려는 강민우-나홍주의 복수는 성공한 듯 보였으나, 이들 사이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강민우는 여전히 바람기를 버리지 못했고, 전 부인 한지선(윤아정)과의 관계를 다시 이어갈 기미를 보였다.

이런 강민우의 모습에 나홍주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 차석훈과 마주한 자리에서 미련을 드러내며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이어갔다. 관계를 돌려놓으려고 노력하던 차석훈을 뿌리친 것도, 먼저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꺼낸 사람도 나홍주였기 때문.

그런 나홍주가 복수를 하겠다며 사랑하지 않는 강민우와 결혼하고, 차석훈이 유세영과 헤어지자 비아냥거리면서도 계속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공감을 얻지 못했다.

또한, 나홍주는 강민우의 회사를 털어보겠다고 선전포고한 차석훈의 편을 들어 강민우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강민우는 호텔 방 번호를 알려주며 유혹한 한지선을 찾아갈 조짐을 보여 앞으로 순탄치 않을 두 사람 사이를 암시했다.

차석훈과 유세영은 비록 주변 상황 때문에 헤어졌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세영의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며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올 것을 예상케 했다.

‘유혹’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라는 기획의도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혹’의 네 남녀는 모두 불륜으로 얽히고, 서로를 향한 복수를 이어가며 모두 불행해지고 있다.

이에 ‘유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가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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