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정이 다소 어색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차현정은 MBC 아침 드라마 ‘모두 다 김치’에서 안하무인 재벌집 외동딸이자 태강그룹의 이사 박현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기업인을 꿈꾸는 야망 가득한 캐릭터로 자신의 목표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에게는 온갖 술수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 무서운 인물이기도 하다.
2003 미스코리아 강원 진 출신인 차현정은 차근차근 자신의 얼굴을 알려왔다. ‘모두 다 김치’를 통해 단박에 주연 자리를 꿰차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배우가 아니었다. 방송에는 11편 이상 출연했으며 영화도 다수 찍었다. 그러나 회가 계속될수록 어딘지 어색한 그녀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모두 다 김치’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특히 지적받는 사항은 일관적인 분노 연기와 어색한 걷기, 달리기 연기다. 그도 그럴 것이 박현지는 매 화를 날 때마다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진다. 회사 복도를 걸을 때면 그곳이 복도인지 런웨이인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모두 차현정의 연기력 부족 탓일까? 영화 ‘6년째 연애중’에서는 차현정은 어설프다기 보다 신선한 신인 배우라는 인상을 주었다.
연기력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박현지라는 캐릭터의 한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박현지는 신태경(김호진 분)이 아버지인 박재한 회장(노주현 분)의 혼외자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태경과 재한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태경의 출생의 비밀을 감춘다는 오직 그 하나의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같다.
현재까지 현지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데 시간을 끌기 위한 도구이며 신태경과 유하은(김지영 분)의 장애물로서만 존재한다.
좀 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데 매회 분노하고 초조해하고 소리치고 짜증내기만 하고 있어 다른 연기를 보여 줄래야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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