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정범모가 2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연장 10회말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 한화 이글스) |
최근 확실히 달라진 한화가 5점의 열세를 뒤집고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정범모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데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공동 7위 SK,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꼴찌 탈출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1회초 강정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1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김태균의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펠릭스 피에의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에는 송광민의 솔로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초반은 분명 한화의 분위기였지만 5회초와 6회초 넥센의 타선이 집중적으로 터지며 단번에 3-8까지 뒤졌다.
5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박병호의 적시타에 이어 강정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단번에 3-5로 뒤집어졌고 6회초에는 이택근의 2타점 2루타와 윤석민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부터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
1사 만루에서 김태완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송주호의 2루수 땅볼로 6-8로 따라붙은 한화는 8회초 한 점을 더 내줘 6-9가 된 상황에서 김경언이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려 9-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한차례 놓친 한화는 연장 10회말 김태균, 김태완의 볼넷과 송주호의 중견수 앞 짧은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정범모가 송신영의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걸러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어내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유희관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2-1로 앞선 6회말부터 내린 비로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고 유희관은 개인 통산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가 롯데를 9-5로 꺾었다. 양현종은 6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LG는 문학 원정에서 정성훈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SK를 12-2로 대파하고 4위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