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박세영과 이미영이 서로를 부둥켜 잡고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영은 오는 31일 방송될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제작 로고스필름) 38회 분에서 박세영을 사정없이 여러 번 내리치고는 길거리에 주저앉아 폭풍 오열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지난 36회 방송분에서 서재우(이상우)와 정다정(박세영)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렸던 상태. 하지만 다정을 탐탁치 않아했던 김신애(이미영)는 시어머니로서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내 살얼음판 같은 기류를 드리웠다.
이와 관련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걸어온 이미영이 박세영을 붙잡고 때리며, 폭발하듯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극중 신애가 남편 재우, 시아버지 서민식(강석우)과 함께 떡집 앞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다정에게 다가와 마구잡이로 손찌검을 가하는 장면. 난데없는 상황에 놀란 다정이 아연실색했지만 신애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쁜년! 니가 뭔데, 뭔데 뭔데! 날 뭘로 보구!! 니가 뭐야, 니가!!”라며 모진 말까지 쏟아낸다. 이어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은 채 몸부림을 치며 절규를 터트려내는 것.
박세영과 이미영의 ‘길거리 오열’ 촬영은 최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떡집 앞에서 진행됐다. 촬영장에 도착한 박세영과 이미영은 장면의 특성상 말수를 줄이며 감정에 집중했던 터. 홍성창 감독의 ‘큐’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이미영은 목에 핏줄이 다 드러나도록 서럽게 통곡해 ‘관록의 연기자’다운 포스를 뿜어냈다. 순식간에 엄청난 감정 몰입을 한 이미영이 때리기 시작하자 박세영 또한 이내 이미영과 호흡을 맞추며 눈물을 뚝뚝 떨궈냈던 것. 두 사람의 몰입도 높은 연기 덕분에 더욱 완벽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특히 두 사람은 ‘컷’소리가 떨어진 후에도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초점이 없는 눈빛과 멍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제작진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은 폭우 끝에 몰려온 찌는 듯한 무더위 탓에 살인적인 땡볕아래서 촬영을 이어가야 했던 상황. 박세영을 마구잡이로 내리치는 장면을 연기했던 이미영은 촬영이 끝난 후 박세영의 등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며 미안함을 표현, 후배 연기자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박세영과 이미영은 극중에서 아옹다옹하는 모습과 달리 카메라 불이 꺼지면 서로를 위해주는 돈독한 선후배연기자로 돌아간다”며 “박세영과 이미영의 날 서린 갈등이 계속 이어지게 될 지, 두 사람이 부여잡고 울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기분 좋은 날’ 36회 방송분에서는 최불암이 파킨슨병이 악화되면서 치매증상까지 보이는 부인 나문희로 인해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극중 잠을 자다 일어난 이순옥(나문희)이 어리둥절하며 김철수(최불암)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질문을 던졌던 것. 할 말을 잃은 철수는 순옥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여기는 어디라고? 어디라고?!”라며 큰소리로 윽박질렀다. 순옥에게 몇 번이고 숙지시키는 철수와 자신에게 생긴 증상에 대해 불안해하는 순옥의 모습이 순탄치 않은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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